예전 사진을 보다가 미술관에 꽤나 자주 갔었던게 생각이 난다. 게다가 나는 갔다오면 티켓이랑 이런 것들도 안 버리고 아직도 몇개는가지고 있다. 미술관을 예전처럼 갈 수 없는 상황이지만, 추억이 있어서 또 몇가지를 기록해 본다.
1. 07.11.24-08.03.16 불멸의 화가 반고흐 : 서울시립미술관
이때는 정말 웃긴 일이 있었다. 우리 언니랑 나랑, 언니친구랑 셋이서 갔었다. 그것도 마지막 날인 3월 16일에 말이다. 이날은 정말 대단히도 사람이 많아서 그 줄이 덕수궁 앞까지 이어져 있었다. 그래서 갤러리에서 일했던 언니 친구가 아이디어를 냈다. 우리 이러다가 못 들어간다고, 나보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입장하는 곳에 가서 다리를 다친 척하라고 말이다. 그래서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엘리베이터를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행히도 직원은 웃으면서 우리를 보내줬다. 지금생각해 봐도 정말 어이없는데, 알바생인지 직원인지 모를 그분은 어찌나 어이없었겠나 싶다. 이제 이것도 기록을 남기고 오늘 정리해 버린다.
2. 현대미술관에 친구랑
이때는 오랜만에 만나서 미술관도 구경하고 삼청동도 구경하고 맛있는 황생가칼국수도 먹었다. 이제는 친구가 애기엄마가 되어서 이렇게 자주 보기는 어렵지만 사진을 보면 생각난다.
3. 용산에서 열린 폴란드전
폴란드 그림들이 많이 전시되고 있다고 해서 갔던 날이다. 이날은 엄마랑 언니랑 형부랑 조카도 다 데리고 갔다. 그런데 결국 전시를 보고 싶어했던 나랑 엄마만 봤다. 폴란드전에 관심을 가졌던 건 텔레비에서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던 폴란드사람이 홍보를 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림들이 생각보다 색감이 아름다웠고 마지막에 나오면서 하나 찍었다. 미술을 보면 좋은 점은 이렇게 색의 조합이 아름다운가 느끼게 해주고 또 전시공간과 그림의 조화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는 것이다.
4. 가장 최근에 현대미술관
국내에서 활동하는 현대미술, 설치미술 작가들의 활동이 가장 마지막으로 본 전시다. 여기에 가게 된 계기는 미용실 사장님의 손님 중의 한분이 설치미술 작가라고 말해주셔서 방문했다. 처음에는 미술관 보다는 삼청동과 경복궁길을 걷고 싶어서였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다양한 생각이 있었던 전시였다. 다문화와 난민에 관한 주제도 있었고 기억에 관한거였나 내가 관심을 평소에 갖지 않았던 현대사회의 문제를 주제로 해 작품을 만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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