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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21

생각지 못한 복병이 왔다....

by Chisu치수 2021. 9. 19.

나는 살면서 혼자 살아본 경험이 전혀 없다. 그래서 딱히 외롭다는 기분이 살면서 들었던 적이 없었다. 그런데 여기와서 정신적으로 우울감에 쩌는 시기가 일찍 왔다. 이제 2주차에 접어들면서 드는 내 기분과 생각을 적어 보려고 한다.

 

- 2주 되면서 계속 울었다. 정신적으로 너무 불안하고 걱정이 많다. 처음에는 정말 생각없이 왔는데 지금은 참 무모했구나 싶다. 

-우선 영어가 스트레스 원인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랑 만나는 자신감이 완전 줄어들었다. 혼자서 울고 영어공부하고 있다. 그리고 학원도 찾아봤다. 영어를 잘한다는 네덜란드 사람들 속에서 여러 세계 사람들과 같이 수업을 듣고 있다. 여기 사람들이 사용하는 영어가 잘 안들린다. 그리고 내가 말하는게 잘 전달이 안 된다는 느낌이 들어서 계속 자신감이 바닥을 쳤다. 게다가 정신차리려고 운동하려고 하니까 공원에 운동하러 갔는데, 강아지 보니까 우리 강아지가 너무 보고싶어서 엄청 울었다. 정말 정신이 없고 살면서 이런 기분은 처음이다. 

 

-그리고 매번 밥해먹는게 정말 힘들다. 가족들이랑 살았을 때는 배달시켜먹거나 엄마가 밥을 해주시니까 가끔하는 요리가 정말 즐거웠다. 그런데 여기서는 먹고 살려고 매일 요리한다. 사먹는게 비싸서 배달은 여기에서 한번도 안 시켰다. 장바구니 물가가 우리나라보다 싸다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평소에 내가 우리나라에서 야채나 유제품을 사는게 어쩌다가라, 그것도 마트에서 사니까 비슷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시장에서 사면 싸게 구매할 수 있어서 여기가 다 비싸게 느껴진다. (정말 주관전인 느낌이다. 다른사람들은 네덜란드가 싸다한다.)

 

-돈을 버는게 아니라 내가 번 돈을 야금야금 쓰고 있는 상태다. 물가가 비싼 유럽에서 사는게 스트레스다. 집세도 싸게 들어왔는데, 한국에서는 부모님집에서 사니까 이런걸 처음 경험해본다. 그래서 돈 때문에 스트레스다. 최근에는 학교에서 hdmi젠더가 필요하다고해서 사러 애플에 갔는데 환율이랑 비교해보니 네덜란드가 한국보다 2만원이나 비싸다. 하... 돈때문에 스트레스다.

 

-친구관계가 스트레스다. 여기에서는 내 마음을 하소연하거나 얘기할 사람이 없다. 그리고 있다고 해도 그런말을 어떻게 하나싶다. 내 속마을음 마음편히 말할 수 있었던 내 친구들이 그립다. 정말 너무너무 보고싶다. 그리고 평소에도 성격상 하소연을 잘 못한다. 나때문에 우울해지니까 그랬는데, 정말 미치겠으면 말한다. 근데 지금은 정말 미칠 것 같은 상황에 왔다. 그냥 한국말로 이야기하고 싶다. 정말 외로워서 내 옆에 내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내 옆에 내 사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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