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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이탈리아

[#4이탈리아]2017년 1월 이탈리아 패키기 여행

by Chisu치수 2019. 10. 29.

패키지를 통해서 갔던 곳을 생각해보니 베로나, 피사, 베니스, 밀라노, 피렌체, 소렌토, 나폴리, 로마, 오르비에토, 친퀘테레 에 갔었다. 마지막날에는 아울렛에도 갔었다. 로마 근처 아울렛이었는데 딱히 살만한게 없어서 여기에서는 구경만 하고 끝났다.


패키지 start 

 패키지 여행은 로마공항 미팅 포인트에서 시작되었다. 가이드님은 현지에서 거주중이신 프리랜서 가이드였다. 다른 사람들은 알이탈리아를 타고 한국에서 바로 왔었다. 이 패키지 멤버에는 우리 엄마의 지인들이 많이 있었다. 모녀, 부부, 커플, 모자 등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어서 나이도 다양했다. 3명이상 모여서 가는 가족이나 친구의 경우에는 에그를 대여해서 인터넷 사용을 많이 했다. 우리는 현지에서 구매한유심을 사용했었는데, 막바지에는 데이터가 부족해서 핸폰없는 삶을 살았었다. 

처음으로 방문한 도시는 고산도시인 오르비에토였다. 이날 따라 바람이 워낙 많이 불어서 머리가 엉망이었지만, 고산에서 내려다보는 이탈리아가 멋있어 보였다. 여기는 작은 도시라서 사람들이 많이 없었고 조용한 곳이었다.  날이 추워서 카페에 들어가서 핫초코를 먹었고잠깐 쉬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첫날 묵은 호텔은 작은 호텔이었지만 깔끔하고 지낼만한 곳이었다. 주의점은 건식으로 된 화장실이라서 바닥에 카페트가 깔려있었는데, 바닥이 젓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했다. 가끔 카페트가 많이 젓어서 호텔에서 컴플레인을 ... 

 

로마에서는 벤츠투어를 했다. 벤츠투어는 벤츠 스타렉스 같은 차를 타고 로마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 보는 것이었다. 트레비분수, 스페인 광장, 콜로세움, 신전 등을 둘러 보는 거였다. 사실 트레비분수나 스페인 광장은 이미 자유여행 첫날에 방문 했었지만, 가이드님이 추천한 젤라또 가게에서 먹으면서 편하게 구경했다. 그리고 가이드님이 트레비분수 바로앞에 있는 젤라또 가게가 그 건물의 건물주라고도 알려주셨다. 아마도 오랜 세월동안 가족들이 물려받고 가업을 하는거라 가능해보였다. 떠나는 날에는 마지막으로 로마에 와서 진실의 손이었나, 로마의 휴일에 나왔던  사자입에 손을 넣으러 갔다. 이 사자가 원래는 맨홀이었다고 설명해주셨었다.

 

짧은 기간 동안 이탈리아 곳곳을 돌아다녔는데 가끔 같은 숙소에 머무는 다른 패키지 여행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어디를 여행하는지 물어보니 다른 팀은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지를 11일 동안 둘러본다고 했다. 빡센 여행이라고 다들 혀를 내둘렀었다. 그래서 다음날 아침에 나와보니 이미 다른 패키지 팀은 새벽에 출발했다고 전해들었었다. 

다음 기록은 피사다. 사실 여기는 피사의 사탑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볼게 없었다. 그런데 날씨가 좋으니까 그냥 행복했다. 날이 추웠지만 하늘이 파랗고 다들 찍는 피사사진때문에 즐거웠다.

 소렌토에서의 기억이 재미있었다. 가이드님은 사실 지휘자가 되고 싶으셔서 공부하러 유학을 오셨다가 아예 눌러 앉게 되셨다고 했다. 이탈리아에 정착과정을 이야기해주셨었는데 마음처럼 잘 풀리는 인생은 없구나 싶었다. 조력자가 나타나서 도움도 주고, 고마움에 보답하고 사는 것 같았다. 소렌토는 여름이 성수기인데 내가 갔던 시기는 1월이라 비수기에 속해 사람이 별로 없었다. 음악을 공부하셨던 가이드님이 돌아오라 소렌토를 부르셨는데 정말 내가 소렌토에 있다는게 실감나고 행복했었다. 그리고 여기에서는 사진이 모두 너무 이쁘게 나왔다. 엄마가 카메라를 챙겨가서 찍어주셨는데, 핸드폰이랑은 확실히 달랐다. 지금도 사진을 보면 가지고 온 보람이 느껴진다.

 

폼페이는 다들 알다시피 화산 폭발로 인해서 사라진 이탈리아의 도시. 잔해가 남아있어서 보면서 참 오랜 세월동안 잔해가 유지되는 구나 싶었다. 여기에서는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 아직도 사실적으로 보였다. 목욕탕이랑 남성의 성기로 표기되어 있던 길 안내표시 등등... 시대가 많이 흘러도 어떤 의미인지 대략 감이 온다. 

친퀘테레는 여름에 가고 싶은 곳이다. 우리가 갔던 때가 겨울이라 오징어 튀김을 꼭 먹으라고 가이드님이 추천해 주셨지만 비수기라 장사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지나쳤는데 여름에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라고 한다. 이탈리아에 여름에 온다면 꼭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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