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 다녔을 때 인상 깊었던 수업이 작문수업이었다. 처음에는 글을 쓴다는 게 너무 어렵게만 느껴졌다. 어떤 소재를 가지고 시작할지 모르겠고,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정하는 것이 막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당시에는 짝을 이뤄서 둘이 글을 바꿔 읽어보고 수정하는 부분도 평가에 넣었었다. 내 파트너였던 언니는 글을 잘 쓰는 편이었는데, 도입에 시를 넣었던게 이야기랑 잘 매치가 안 된다고 내가 평을 넣었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수정이 되었고, 내가 쓴 글에 대해서도 평가를 파트너언니가 해주었었다. 결과는 A를 받았었는데, 별거 아닌 기억이 나에게 글을 쓸 수 있겠구나라는 희망을 줬었다.
세월이 지나서 글을 다시 쓰려니까 좀 많이 어색하다. 그런데도 글을 쓰면 좋다고 느끼는 점은 내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해서 말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 같다. 그리고 일종의 내 속의 창작욕구를 해소하고 손을 사용해 타이핑을 하니까 뭔가 조작능력을 일으키는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 글을 계속 써보고 싶다. 그리고 잘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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