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에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쓰는게 유행이었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나도 나에게 편지를 썼었다. 2017년의 나에게 1통, 2021년의 나에게 1통을 썼었다. 1-2년 전에 편지를 발견하고 바로 읽어보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가쓴 편지라서 내가 편지의 내용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렇게 잊고 살다가 오늘 다시 발견하고 편지를 읽어보았다. 편지를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그 당시에 내가 겪은 고민과 학교생활, 가족들의 이야기가 다 담겨있었다.
-학교를 졸업하면 뭐를 하고 살지 고민했었는데, 미래의 내가 무슨 일을 하든지 내 나름의 선택을 해서 잘 살고 있을 거라고 적었었다.
-그리고 지금은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가 그 당시에 많이 아프셨었는데, 할머니가 얼른 회복해서 건강하게 우리랑 지내고 있었으면 적었었다. 또 우리 강아지, 많이 미안한 우리 강아지도 아파서 힘들었던 거도 적혀 있었다.
-아직도 제일 바라고 그 당시에도 제일 바라는 건 내가 우리 가족을 지켜주고 싶다는 건데, 그 당시에 내가 그렇게 적은 걸 보니 정말 간절히 원했던 것 같다.
2021년에 내가 쓴 편지를 보니 느낌이 새로웠다. 다음에도 이런 편지를 또 쓸까 싶지만 느낌이 정말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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