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는 별 일 없이 흘러갈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올해는 내 인생에서 터닝포인트가 되는 해가 되었다.
1. 아빠가 많이 아파서 너무 힘들었다. 정신적으로 가족이 아프면 힘들어진다. 올해가 그랬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 그냥 지켜보는거 뿐이다.
2. 가족 행사로 인해 올 봄에 한국에 급 가게 되었다. 그리고 언니가 밀어부쳐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내가 암에 걸렸다고 한다. 처음에는 믿어지지 않았고 어안이 벙벙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극초기여서 수술만 받으면 끝이다. 그리고 수술을 받아야한다고 해서 학교를 쉬게 되었다. 한국에 돌아가서 수술을 받고 쉬다가 최근에 네덜란드로 돌아왔다.
3. 수술후에 삶이 너무 힘들어졌다. 매일 약을 챙겨먹어야 한다. 그리고 체력이 떨어져서 너무 피곤하다. 완전히 회복하는데 6개월까지 걸린다고 하는데 맘이 조급하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걱정이 많아졌다. 혹시나 또 생기면 어떡하나라는 생각과 네덜란드에서는 어떻게 내 몸을 챙겨야하나 등등 생각이 많다. 인간관계도 완전 닫혔다. 다른사람들에게 만나서 이야기도하고 나가야하는데 일 끝나면 집에서 눕고 쉬고만 싶다.
4. 즐거운 일은 딱히 없지만 지금의 삶에 감사하고 싶다. 네덜란드에서 집 걱정 안하고 살아도 된다는 것과 많이는 아니지만 밥벌이를 해서 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싶다. 그리고 내 주변에 내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싶다. 너무 욕심내지 말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소중히 여기면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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