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산은 서울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 중 하나다. 밤에 가도 좋고 낮에 가도 좋고, 혼자 가도 좋고, 친구랑 가도 참 좋은 곳이다. 오늘은 엄마랑 같이 남산에 갔다. 낮에 갑자기 숲이나 산을 걷고 싶다고 해서 가까운 남산에 가기로 했다. 간 김에 남대문도 한 바퀴 돌고 왔다. 요즘 같은 날씨, 가을 날씨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날씨다. 가을은 너무 덮지도 춥지도 않고 차가운 공기가 내려 앉고 파란 하늘이 펼쳐져 있다. 차가운 공기를 느끼는게 참 좋다.( 난 정말 겨울형인간인 것 같다. ㅋㅋ,) . 뭔가 상쾌하게 느껴진다.
남산 타워까지 올라가지 않고 그 주변만 걷다 내려왔다. 남산엘레베이터를 탈 때 올라가는 건 사람이 정말 많았다. 다들 다닥다닥 탔다. 어쩔 수 없는 건 아는데, 내가 요새 가장 기피하는 것이 사람 많은 곳에 이렇게 밀페된 공간이다. 살짝 겁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코로나 때문이라 생각한다. 남산에 워낙 오랜만이라 몰랐는데 횡단보도가 거의 다 보행자가 눌러야 지나갈 수 있었다. 한강갈 때는 많이 봤는데, 여기 남산도 마찬가지로 보행자제어 신호등이었다. 뭣 모르고 가만히 있었으면 그냥 하염없이 시간만 보낼 뻔 했다.
2. 마스크를 쓰고 돌아 다니는게 아주 힘들지 않은데, 마스크 때문에 귀뒤가 땡겨서 아프다. 이것만 해결되면 이런 날씨에 마스크 쓰고 화장도 안하고 맨 얼굴로 다니니까 부담없이 아주 편하다. 시장에 가서 마스크 끈을 하나 샀는데 생각보다 너무 비싸게 돈을 받는 것 같았다. 이런 끈을 천원이나 받나싶다. 원가는 많아야 300원일 텐데 말이다. 근데 나간 김에 엄마가 하나 사줘서 나도 해보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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